(번역) F-35 vs F-16의 진정한 의미: 파일럿의 차이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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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Dan Ward

필자의 동의를 받아 번역, 포스팅 합니다.

F35F16
breakingdefense.com

3군 통합 전투기(F-35)의 도그파이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알려졌을때, F-35 옹호자들의 반응은 빠르고 뻔했다. 대부분은 F-35의 떨어지는 성능은 F-35가 공대공 전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되었으므로 이해 가능한 일이며, 어쩌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왜 미 공군이 애초에 F-35와 F-16간의 모의 전투를 실행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미 공참총장 마크 웰쉬는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F-35는 F-22를 도와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F-35는 도그파이트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옹호론자들은 이 훈련은 단 한번 있었을 뿐이며, 이런 훈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언론이 훈련의 한 부분만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니, 이것만 가지고 F-35에 대한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허나 F-35는 1996년부터 개발돼 왔으며, 이제서야 기본적인 기동을 시험중이니 (2020년 이후에나 대량 생산이 계획되어있다.) 이런 반응들이 섣부르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필자는 군 자재의 성능시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한번의 시험만으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F-35가 도그파이트를 이겼더라면 옹호론자들도 의미있는 결과라고 했겠지.

허나 옹호론자들 중 색다른 견해를 내놓은 자들도 있다. F-35가 도그파이트에서 졌으니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는 기사를 “쓰레기”라고 부른 C.W. 르몬의 글에서, 르몬은 F-35가 진 이유는 기계적 성능의 차이가 아닌, 파일럿의 경험 차이라고 말한다. 르몬은 F-16과 F/A-18의 파일럿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F-35에서 100시간 될까말까한 비행을 한 파일럿과 1500 비행 시간이 넘는 F-16 파일럿의 대결? 난 복좌식 구형 F-16을 가지고 최신형 단좌식 F-16을 박살내는 파일럿도 본 적이 있다. 그런 일도 일어난다. 경험의 차이란 그런 것이다.

F-35와 F-35로 할 수 있는 전략에 완벽히 익숙한 파일럿과, 그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F-16 파일럿을 붙여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르몬은 “특정 기종에서의 비행 경험”이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한다. 파일럿들이 F-35에 더 익숙해질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는 주장을 하지만, 필자는 경험부족이라는 잣대 자체에 초점을 두고 싶다. 이 부분은 F-35의 최대약점이기도 한데다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종에 맞는 전략/전술을 짜고 그것을 실행할만한 파일럿들을 육성하는데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 허나 F-35가 본격적으로 전술 개발, 실증, 훈련, 또 그 외에 도그파이트와 같은 훈련까지 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기체 가격과 계속해서 미뤄지는 개발에 있다. 미 국방부는 이미 계획했던 것 보다 적은 수의 F-35를 도입하기로 했다. 충분한 수의 기체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파일럿을 훈련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F-35는 또 비행  시간 대비 비용이 매우 높은데, 이 또한 부족한 예산 하에서 훈련의 발목을 잡는 일이다. 이런 예산의 문제들은 파일럿들이 직접 F-35와 비행하며 훈련하는 시간을 줄이는데, 르몬이 말했듯 파일럿에게 비행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전문분야이기도 한 복잡함도 문제가 된다. 복잡한 전투기는 배우기도 힘들고, 테스트하기도 힘들고, 유지 관리하기도 힘들다. F-35는 이제까지 개발된 전투기 중 가장 복잡한 기체에 속한다. F-35에 내장된 프로그램은 830만 줄에 달하는데, 이건 F-22보다 4배나 많은 양이다. 이런 복잡함이야말로 기체 가격을 올리고, 개발에 난항을 주며 파일럿에게 충분한 비행 시간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기술적으로 봤을때도 복잡한 기계일수록 고장날 수 있는 부품이 많아지며, 이는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기계가 복잡할수록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났을 경우 수리 시간도 길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수리 비용과도 직결되며, 전투기의 비행 가능 시간도 줄이게 된다. 핵심은, 복잡한 전투기일수록 파일럿의 비행 시간을 보장해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계가 전쟁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존 보이드 대령의 명언이다. 이게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F-16이 F-35를 도그파이트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경험 많은 F-16의 파일럿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떨어지는 F-35의 파일럿을 이긴 것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선 F-35의 전술/전략 개발과 파일럿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것을 봐선 굉장히 힘든 일이 될 것 같다.

그러니 F-35가 과연 도그파이트를 해야하나?라는 질문이나 언론의 농간질이라는 그런 말들은 접어두라. F-35가 전술적으로 빛을 발하려면, 그 전술을 충분한 시간동안 훈련하고 마스터한 파일럿들이 필요하다. F-35가 아무리 좋은 기체더라도 지금의 가격, 개발 난항과 복잡함으로는 그런 파일럿들을 가까운 시일 내에 보기는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