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우리의 디지털 일과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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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eth Stephens-Davidowitz

필자의 동의를 받아 번역,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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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imes.com, Alexis Beauclair

아침 8시 20분에 우린 병원을 검색하고, 오후 4시 52분엔 영수증을, 새벽 3시 16분엔 계발을 검색한다. 구글의 검색 통계는 이제까지 일간, 주간, 연간으로만 제공되었지만 최근에 분 단위로 검색 통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필자는 뉴욕 주의 검색 통계를 4일동안 살펴봤으며, 작은 표본이었지만 꽤나 그럴듯한 패턴을 발견했다.

아침 8시 4분에는 “학교 컴퓨터에 깔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검색됐고, 오후 1시 반까지 높은 자리를 유지했다. 그 시간 후에는 가파르게 감소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침 5시 반 전에는 “날씨”, “기도문”, “뉴스” 등이 가장 많이 검색됐다. 사람들은 필자보다 훨씬 빨리 일어난다… “자살”에 대한 내용은 밤 12시 36분에 피크를 치고, 아침 9시에는 가장 잠잠했다. 사람들은 아침에 필자보다는 기분이 훨씬 나은가보다…

새벽 2시와 4시 사이에는 철학적인 내용들이 눈에 띈다. “의식과 자각은 무슨 의미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지구 밖에 생명체는 존재하는가?” 근데 이런 결과는 새벽 1시와 2시 사이에 “대마초 마는 법” 검색을 한 사람들이 초래한 것 같기도 하다. ㅡㅡ (그 시간에 피크를 친다.) 또 늦은 밤에는 불안감도 엄습해 오는 법. 주로 “증상”에 관한 것들이 많이 검색된다. 심장마비, 암, 에이즈, 광우병, 발작, 뇌종양, 기타 등등.

허나 구글의 검색 통계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구글은 검색어 퍼센트만 공개할 뿐, 총 검색량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즉 어떤 단어가 새벽 3시에 피크를 쳤다는건, 그 시간에 비정상적으로 검색 퍼센트가 높았다는 것 뿐이지 검색량 비교까지는 할 수 없다. 또 검색어 통계 자체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알려주지는 못하는데, 예를 들어 오후에 요가 세션이 잡혀있는데 궂이 그걸 검색해보지는 않기 때문.

“포르노”는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더 많이 검색했는데,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가장 많이 검색됐다. “야설”은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는데,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많이 검색된 모습이다. “바이브레이터”는 새벽 4시에, “콘돔 끼는 법”은 밤 10시 28분에 많이 검색됐다.

“내 똥이 왜 초록색이지?”는 아침 5시부터 6시까지, 또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많이 검색됐다.

밤이 깊어질수록 정신줄을 놓는 모습도 보인다. 새벽 2시와 3시 사이엔 “암호를 잊어버렸어”가 다른 시간대보다 60퍼센트 더 많이 검색된다. 아침 9시에는 가장 적게 검색되고. 그 시간대엔 또 “페이스북”을 “페ㅇ스북”으로, “날씨”를 “널씨”라고 오타를 내는 사람이 평소에 두배가 넘는다.

뉴욕주의 통계를 집중적으로 살폈지만, 미국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도 대개로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예를들어 아침엔 어느 나라건 상관 없이 뉴스가 많이 검색되는 모습이었다.

물론 나라마다 다른 모습도 있는데, 주로 점심시간에 뭘 찾는지가 흥미로웠다. 평일 오후 12시 반에 사람들은 뭘 검색할까? 뉴욕과 미국 대다수의 지역에선 딱히 패턴이 보이지 않았다. 근데 영국에선 아침에 못다본 뉴스 검색이 많았고 일본에선 여행 계획이, 벨기에에선 쇼핑에 대한 검색이 피크를 쳤다.

이런 검색 통계에서 뭔가 새로운 생활 패턴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구글의 분당 검색 통계는 학자들에게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학자 데이빗 카드와 고든 달은 지역 풋볼팀이 이겨야 할 경기를 졌을때 그 지역의 폭력 사건이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현미경이 사물을 확대시켜 보여준다면, 빅 데이터는 우리의 마음을 확대시켜 보여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