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버 구축 3 - NUC이 아니라니!
2017-05-24

Homeserver

분명 NUC 홈서버여야 하는데… 하드웨어가 바뀌었다. 바뀐 이유는 Plex Media Server의 트랜스코딩 때문.

원래 사용하던 5010u CPU는 패스마크 점수가 3065점인데, 여러 VM과 리소스를 공유하는 관계로 실질적 퍼포먼스는 1080p 동영상 하나 정도만 트랜스코드 할 수 있는 성능이었다. 트랜스코딩이나 썸네일 업데이트만 하면 99%의 CPU 사용량… 2 core/4 thread인 만큼 애초에 VM들에 나눠줄 수 있는 CPU 리소스가 다소 부족하기도 했다.

새로 바뀐 서버는 4590t CPU가 들어간다. 패스마크 점수는 5505점. 이 정도면 1080p 두개를 전혀 무리 없이 트랜스코드 할 수 있고, 4 core/4 thread인 만큼 ESXi 운영에도 여유가 한결 생겼다. VPro를 지원해서 원격으로 서버의 전원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난 장점. 아무 생각 없이 VPro 지원하는 CPU 목록을 중고나라에 검색해보다 딱 걸렸고 싸게 잘 샀다.

현재 돌아가는 VM은 여섯개다. 전에 윈도우도 쓰다가 이번엔 데비안/우분투 서버만 사용한다.

  • 웹서버
  • 토렌트 서버
  • Seafile 개인 클라우드 서버
  • Plex 서버
  • OpenVPN, Pi-Hole 서버
  • Sandstorm 서버

Owncloud, Nextcloud와 Seafile을 테스트해봤는데 Seafile이 가장 괜찮았다. Owncloud는 웹UI에서 폴더 업로드가 안돼서 탈락, Nextcloud는 폴더 업로드는 되는데 퍼포먼스가 이상하게 안나오고 싱크 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해서 탈락. Seafile은 클라우드 디스크를 싱크할 수도 있고, 어디서든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자동 마운트해서 쓸 수도 있는 점이 좋다. 두번째 방법은 저장 공간이 부족한 노트북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듯. 이상하게 퍼포먼스도 다른 둘보다 더 잘 나온다. 앞 둘이 20~30MB/s 정도라면 이건 35~45MB/s가 나온다. USB 외장하드를 마운트해서 쓰는지라 CPU 사용량도 높고 속도도 완전치 않지만 어차피 쉴틈 없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밖에선 네트워크 속도에 병목현상이 생기니 일단은 이걸로 만족.

OpenVPN과 Pi-Hole은 정말 대만족이다. 개인 VPN 서버가 있다는게 이렇게 편한지 미처 알지 못했다. 어디서든 보안 걱정 없이 마음놓고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네트워크선에서 애드블록이 먹혀서 더 좋다. VPN 접속시에 모든 서버에 관련된 작업을 로컬로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일례로 22번 포트를 밖으로 열지 않아도 외부에서 VPN 접속하면 ssh로 서버 관리를 할 수 있다.

Plex도 완전 사랑에 빠지는 중이다. 예전 윈앰프 시절 폴더형의 음악 관리에서 아이튠스의 라이브러리형 관리로 넘어가며 신세계를 맛보았는데, 그것보다 더한 충격을 플랙스로 맛보고 있다. 파일명만 양호하면 포스터와 줄거리 등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가져오며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려한 UI를 만들어주는게 너무 편하다. 트랜스코딩도 안써봤을땐 몰랐지만 좋고. 사용자 입장에서 접속 경로 등 설정을 할 필요 없이 VOD 다시보기 하는 느낌으로 미디어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칭찬을 해도해도 모자라다. 동영상 스트리밍 용도로 쓰는 라즈베리파이도 아예 Kodi에서 RasPlex로 갈아탔다.

Sandstorm은 웹앱을 샌드박스형으로 설치해서 사용하게 해주는 툴인데, 아직 써본지 얼마 안돼서 판단하기는 이르다. 개인 위키, 간단한 노트 툴, RSS 리더가 돌아가는 중이다.

홈서버를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알차게 다방면으로 활용해본 적이 없었다. ESXi를 쓰기 시작한게 내 입장에선 정말 신의 한 수. 앞으로 각각의 VM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들을 어떻게 설정했는지도 step by step으로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