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CC에서 머리 올리다
2015-10-08

GoyangCC

골프채 쥐어본지 3개월, 어제 부모님과 처음 필드에 나갔다.

하필이면 며칠 전부터 복통에 시달려 연습도 거의 못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칠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떨리거나 하는 마음이 별로 없었던건 의외다. 첫 티샷때는 떨리고 설레였지만 시원하게 슬라이스 내고 나서부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쳤다. 해저드를 넘겨야 하거나 피해서 쳐야 할 때도 의외로 물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별 관심 없었다는게 더 맞으려나? 해저드나 벙커보다는 페어웨이 좁은 홀에서의 티샷이 부담스러운게 확실히 긴 클럽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긴 하다.

정신은 가출. 스윙을 해도 뭘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내가 몸을 움직이는건지 몸이 나를 움직이는건지 그냥 멍한 상태로 친 감이 있다. ㅋㅋ 경치 구경같은건 하지도 못했고.

그래도 캐디분이 워낙 능력자셔서 거리도 기계와 동일하게 봐주시고, 틈틈이 시간 날때마다 연습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벙커샷을 쳐보고 싶은데 18홀 내내 벙커에 공이 한번도 안들어가서 마지막홀에서 벙커에 놓고 한번 쳐봐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하게 해주심.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알고 상상으로만 쳐보던 벙커샷을 한번에 성공, 멋지게 탈출 시켰다. 사실 다른것보다 그게 제일 기분 좋았다.

느낀점으로는… 연습 방법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드라이버는 비거리보단 오비만 안나게 하고, 아이언은 뒤땅이나 탑핑만 안나도 어느정도 될꺼 같다.

다만 숏게임… 숏게임과 퍼팅의 연습량을 크게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나름 연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번 쳐보면서 조율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한번에 거리를 맞춰야 하는게 어려웠다. 연습장 가야지~!